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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광파 오븐으로 수제 육포 만들기


by Kitle · 2021. 01. 12.



오늘은 수제 육포를 만들어 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식품 건조기에 많이 하실테지만 저는 식품 건조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LG광파오븐에 '건조' 기능이 있는 것을 알고 육포 만들기에 도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죠.

과연 얼마나 잘 만들어질지 한번 시작해보겠습니다. 연습용이라 고기 그람수를 매우 적게 가져갔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는 500g이상을 준비하십시오. 그 이유는 뒤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육포 재료 준비

*고기 그람수가 더 많은 경우 나머지 재료를 비례하여 늘려주세요.

우둔살 or 홍두께살 150g 기준 분량(오븐 법랑접시 0.5판 정도 됩니다)

간장 10g

물 2스푼

설탕 1스푼

꿀 2스푼

배즙 1스푼(없으면 패스)

생강즙 0.5스푼(티스푼 1스푼)

다진마늘 0.5스푼

후추 약간


레시피 출처 : LG광파오븐 요리책 육포 파트 응용


재료 손질


오늘 쓸 고기는 150g으로 정말 한입거리입니다.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저는 덩어리 육입니다. 가정집에서 일정한 두께로 썰기는 어려우므로 고깃집에서 기계로 0.3mm ~ 0.5mm 로 원하는 두께로 썰어달라고 해 주세요. 이 레시피는 0.3기준이지만 저역시 똥손이기 때문에 0.3 ~ 5mm 제각각입니다.

고기 찬물에 핏기 빼기

최소 2-3시간 이상 빼주시고 물은 자주 갈아주시면 됩니다. 무조건 찬물입니다. 큰 스테인레스 볼이 위생도 좋고 안전하겠죠?


핏물 제거한 고기 키친 타월로 꼼꼼히 닦아주기

물기를 꼼꼼히 제거해주어야 양념도 잘 배고 잡내도 없어질 것입니다. 물롯 핏기도 더 꼼꼼히 제거되고요. 키친 타월이 아까울 만큼 잘 닦아 줍니다.


고기 0.3mm 두게로 잘라주기

말이 0.3mm이지 일반인이 그렇게 자르는건 거의 불능일겁니다. 들쭉날쭉한 두께입니다. 


간장 베이스 양념장 만들기

아주 깔끔한 간장 베이스 양념입니다. 저는 물에 불려 쓰는 고체 생강 블럭이라 그냥 넣어 주었습니다. 어려울 것 없이 설탕만 다 녹여주면 됩니다.


육포에 앞뒷면 골고루 발라주기

주물럭이나 양념 돼지고기 처럼 양념에 아예 치대는 방법도 있고 붓으로 발라주는 방법도 있는데 아직 둘다 해보지 않아서 뭐가 더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잠깐 담근거랑 바른거랑은 맛의 차이가 없더라고요. 일단 시간없이 급하게 만드실 분들은 그냥 바르는 정도 또는 담갔다가 바로 꺼내는 정도로 해도 맛은 동일합니다.

요리용 붓은 붓은 이케아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양념을 바르면 이렇게 됩니다. 뒤집어서 앞뒷면 잘 발라줍니다.


법랑접시에 종이호일 깔고 올려주기

정말 앙증맞은 한판이네요. 고기가 별로 없어서 넓직하게 했고, 고기가 많아도 어차피 줆어들기 때문에 꼭 사이사이 공간을 많이 줄 필요가 없습니다.

오븐 건조 기능 70도에서 4시간(150g) ~ 7시간(500g기준) 돌려주기

LG광파오븐은 자동 육포만들기 자동조리 메뉴가 있습니다. 이거로 해보려 했더니 500g기준으로 용량 조절이 안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그냥 일반 방식으로 변경 했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으니, 혹시 500g이 아닌 용량으로 해보시려면 꼭 조절 되는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앞부분에 500g세팅을 추천드렸습니다.

중간에 뒤집어서 건조하는것 잊지 마세요.

저는 용량이 적어서 돌리다보니 4시간 정도면 충분 했던것 같습니다. 500g 7시간을 기준으로 용량에 따라 가감하시고, 딱딱한것이 싫으신 분은 목표시간 1/2 경과 되면 1시간 마다 체크하시어 원하는 건조 상태가 되면 stop하는 방식이 좋겠습니다.


사진 포커스가 잘 잡히진 않지만 두시간 경과후 뒤집어준 모습입니다. 고기가 아주 맛있는 미디엄 느낌이 나는 스테이크 처럼 말려지고 있습니다.

완성된 모습

중간에 양념을 한번 덧바르긴 했는데 안해도 되는것 같습니다. 표면에 보면 덕분에 간장이 덜 말라있죠? 그냥 덧바를 필요 없이 반 말리고 뒤집어 반 말려 주세요.


총평

맛 - 딱딱하지 않고 사먹는 것 보다 깊은 맛이 느껴진다. 흔한 진간장을 썼으나 꿀 + 설탕이 같이 배합되어 깊은 맛이 우러난다.

질김 - 사먹은 육포중 질긴 육포와 완전 퍼석한 육포가 있는데 그 중간이다. 씹는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고급진 맛이다.

수율 - 150g 의 고기를 썼으나 건조과정에서 고기 수분이 날아가므로 어림잡아 80~90g 정도만 남은 것 같다. 노력 시간에 비해서는 사먹는게 더 편할 수 있지만 무방부제, 건강 면에서 이길 수 없다. 몇번 시도하여 본인만의 레시피를 완성하고 대용량 고기로 만들면 드는 시간 대비 더 효율적일 것 같다.

단점 - 긴 조리 시간과 소음. 식품 건조기도 마찬가지겠지만 소음이 다소 존재한다. 오븐 모드 수준의 소음인데 오븐은 보통 1-2시간 이면 되는 요리가 많다. 4~7시간을 소음을 참아야 한다. 건조기 같은 경우는 그래서 베란다나 멀리서 돌리는 집도 있는것 같다. 그러나 오븐은 무거워서 옮기기가 어렵다. (물론 넓은집에 산다면 상관 없을지 몰라도...)

따라서 반정도 돌려놓고 중간에 돌려주고 놀러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만들어 볼만 하다. 잘 완성시키면 간식으로도 선물용으로도 훌륭할것 같다.